LA 다저스가 접전 끝에 불펜진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게임에서 3-3 동점이던 9회초 불펜투수 크리스 해처가 한꺼번에 4번을 주는 바람에 3대7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불펜진 난조와 수비 불안 등 총체적인 난국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솔로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을 뿐 다른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2루서 곤잘레스의 우중간 2루타와 호위 켄드릭의 중전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초 2사 1,2루서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의 땅볼을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2루주자의 득점을 허용, 다시 동점이 됐다. 8회초 한 점을 내준 다저스는 8회말 곤잘레스가 상대투수 요하킨 베노아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9회초 다저스 불펜진이 경기를 그르쳤다. 해처는 등판하자마자 클린트 반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코리 스판젠버그의 번트를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윌 마이어스와 데릭 노리스에게 각각 우전안타, 좌월 2루타를 맞고 3점을 허용했다. 승부가 완전히 넘어간 상황에서 등판한 후안 니카시오는 맷 켐프와 저스틴 업튼을 잘 잡았지만, 윌 미들브룩스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보태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