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 중요한 순간에 이름값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이 꼭 필요한 홈런 한방을 제대로 날렸다.
박석민은 9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3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3-4로 뒤진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이날 앞선 4타석에서 볼넷 2개만 얻고 안타가 없었던 박석민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마무리 김승회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140㎞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박석민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결국 대타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로 5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박석민은 "계속 안맞아서 마음에 짐이 있었는데 이 홈런을 계기로 좋아졌으면 한다"면서 "2B에서 직구에 반응이 늦지 않게 신경쓴 것이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전날까지 타율 2할2푼6리에 홈런도 하나도 없었던 박석민은 "특타도 치면서 노력하고 있으니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