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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허탈감으로 인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많은 투구 이닝(171⅓ 이닝)을 감안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불펜 피칭없이 어깨를 관리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같은 에이스는 스스로 알아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다"며 모든 훈련 일정을 일임했다. 더딘 투구 일정 때문에 개막전 선발 등판이 어려울 수 있다는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양현종은 지난 28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개막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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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투수가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4)이다. 물론 스피드만 놓고 보면 양현종이 낫다. 시속 140km 중후반을 던지는데 21일 롯데전에서는 145km까지 찍혔다. 140km 정도인 윤성환보다 위력적이다. 그러나 투구 효율성을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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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이닝이 적은데 삼진도 28개를 기록한 윤성환이 25개의 양현종에 앞선다. 힘으로 윽박지르지 않고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의 허점을 파고든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또한 윤성환(1.00)이 양현종(1.39)보다 낫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물론, 시즌 초반 기록에 따른 평가다. 21일 현재 윤성환과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2위에 올라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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