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일까.
최근 살아나는 듯 했던 kt 위즈가 수상하다. kt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2대10로 패했다. 3회초 2점을 먼저 내고도 또 역전패를 당했다.
4월 3~5일에 이어 다시 3경기를 모두 내줬다. 올시즌 KIA전 6전패다.
주중 3경기에서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타선이 갑자기 침묵에 빠졌고, 공격이 살아나면 마운드가 무너졌다. 3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뒷심에서 밀렸다.
13일 8대9 역전패가 뼈아팠다. 5-8로 앞서다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내주고 졌다. 필승카드 장시환까지 내고도 패해 후유증이 컸다. 연패를 끊기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사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기대가 컸다.
지난 주 4승2패를 기록한 kt는 확실히 상승세를 탔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트레이드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팀 타율이 3할2푼으로 KBO 리그 10개 팀 중 1위였다.
그러나 '형님' KIA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3연전의 첫 날인 12일 1안타에 묶였고, 13일에는 14안타를 때리고 흐름을 잡아가지 못했다. 14일에는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초반에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났다.
최근 4연패다. 시즌 성적 7승30패, 승률 1할8푼9리. 2할대 승률을 안고 광주에 내려왔는데, 다시 1할대다. 반면, KIA는 kt가 보약이다. 지난 주까지 하락세를 타고 있었는데, kt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면서 18승18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최근 4연승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