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대일항쟁조사위원회)'가 예산 400만원이 없다며 중단한 일본군 위안부 구술기록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이하 들리나요)'의 일본어판 출판작업이 한국 시민들의 힘으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들리나요'를 일본어로 번역한 일본 시민단체 '일본어 번역협력위원회'는 6월 18일 오전 9시30분 한국의 크라우드펀딩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정부 당국이 감수비용 400만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들리나요' 일본판을 내고 있지 않으니, 400만원을 직접 모아 출판작업을 진행하자"며 소셜펀딩을 시작, 하루만인 19일 오전 11시20분 목표금액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와디즈에 따르면 285명의 한국 시민이 힘을 보탰다.
소셜펀딩에 후원금을 낸 정미진씨는 "일본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꼭 들려달라"며 "이 구술기록집이 출간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원자 최하영 학생은 "많은 돈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용돈을 최대한 후원했다"고 밝혔다.
'들리나요' 일본어판 출간을 위한 소셜펀딩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 심상정 의원(정의당, 경기 고양 덕양갑)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현재 50분만이 생존해 계신데, 평균연령도 90세에 이르시기에 시간이 많이 없다"며 "그분들이 살아계실 때 진실을 알려 과거사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출판작업을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 "대일항쟁조사지원위원회는 일본 시민단체와 한국 국민들의 이러한 마음을 고마워해야 하고, 해방 70주년인 올해 출판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진행한 소셜펀딩이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들리나요 일본어판이 공식적으로 출판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2월 발간된 '들리나요'는 정부 차원의 첫 위안부 구술집이다. '들리나요'의 일본어판 출판작업은 발간된지 1년여 후인 2014년에 시작됐다. 2013년 12월 대일항쟁조사위원회 측이 일본어 번역협력위원회에 '들리나요' 일본어 번역작업을 의뢰했고, 이양수 공동대표가 2014년 6월 번역을 마무리했다.
대일항쟁조사위원회 측 역시 번역감수비용 400만원을 예산에 잡는 등 '들리나요' 일본어판 출판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러나 '들리나요' 일본어판 출판작업은 올해 들어 제동이 걸렸다. 대일항쟁조사위원회가 번역협력위원회 측에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출판작업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들리나요' 일본어판이 출판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사경제지 'The SCOOP(더스쿠프)'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소셜펀딩이 시작됐다.
이양수 공동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담긴 '들리나요'의 일본 현지 발간의 의미는 대한민국 공식 위안부 피해 증언 문서가 최초로 일본에 배포된다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진행된 소셜펀딩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된 만큼 일본에서도 '들리나요' 일본어판의 출판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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