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님께 힘을 실어드려야 한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감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이 비로 취소된 후 "경험이 풍부하신 김인식 감독님께서 선임된 건 매우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루 전 새롭게 신설된 국제대회인 '2015 프리미어 12' 감독으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선임했다. 프로 현장 감독이 감독직을 맡아야 하는지, 아니면 전임 감독제가 도입돼야 하는지 갑론을박이 벌어지다 결국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을 맡아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명장. 김경문 감독은 "잠깐 경험해본 자리였지만 대표팀 감독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김인식 감독님께서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김인식 감독이 아직 국가대표 전임 감독은 아니라는 점. 많은 현장 감독들이 전임 감독제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상 쉽지 않다. KBO 규약에 있는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엔 전년도 우승 또는 준우승 감독 중 KBO 총재가 선임하도록 돼 있다. 야구는 국제대회가 많지 않아 전임 감독의 역할이 붕 뜰 수 있는게 사실. 이번 대회의 경우 외부인을 감독으로 영입하려면 규정을 바꿔야 했지만 갑자기 신설된 대회라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KBO는 현재의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번 대회만 예외로 두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이번만 치르고 없어질 대회는 아니지 않나.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몇 년 앞을 내다보고 국가대표 감독에게 힘을 실어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설된 2015 프리미어 12' 뿐 아니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도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야구 종목이 부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일단, 김경문 감독 본인부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종료 후 바로 대회가 열리는 일정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부르면 당연히 가야한다.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지, 그리고 우리 팀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나올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나는 큰 부상이 아니면, 차출에 무조건 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