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긴축안을 거부한 그리스에 대해 채무 협상 문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새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리스와 유럽에 긴급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그리스 국민이 전날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 안을 거부한 뒤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이 사안에 대한 양국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만났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그동안 이견을 보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민투표를 기다린다면 혼란의 위험이 있다"면서 즉각적인 협상과 합의를 촉구하는 유화적인 면을 보였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투표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그리스와 무원칙한 구제금융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론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발언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이 취할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조선닷컴>
협상문 열려 있다 협상문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