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와 양의지가 전반기에 가장 잘해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1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전반기에 대한 평가를 했다.
김 감독은 "예상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승패의 차이를 +10 이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두산은 13일 현재 45승33패. 선두 삼성과 1게임 차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전반기 가장 고생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김재호와 양의지가 아닐까 한다"며 "외야의 세 선수(김현수 정수빈 민병헌)도 고마웠다"고 했다.
김재호는 74경기에 출전했다. 김 감독은 "사실 허경민도 백업 유격수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내 자신이 불안해서 김재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재호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3할3푼9리, 31타점. 독보적인 리그 최강의 9번 타자다.
양의지는 71경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포수로서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데 잘 버텨주고 있다. 잔부상도 있지만, 주전 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했다.
양의지는 3할2푼4리, 14홈런,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수에서 매우 인상적인 역할을 한다. 이미 롯데 강민호와 함께 골든글러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느낌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