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동아시안컵 첫 경기 상대인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동아시안컵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슈틸리케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도 중국이다. 첫 경기인 중국전 결과가 동아시안컵의 성패를 가늠한다. 또 중국이 '머니 파워'를 앞세워 K리거는 물론 유럽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면서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일전 못지 않게 한-중전에도 축구팬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프랑스 출신의 알랑 페렝 중국 감독은 28일부터 대회 개최지인 허베이성 우한에 집결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무덥고 습한 우한의 날씨를 감안해 한국 일본 북한 등 상대팀보다 앞서 현지 적응에 나섰다. 경기장에서 수 만 관중이 내 뿜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개최국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호재다.
한국과 일본이 팀의 주축인 유럽파를 제외한 가운데 중국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나섰던 최정예 멤버를 대거 소집했다. 페렝 감독은 23명을 전원 자국리그인 중국 슈퍼리그 출신으로 채웠다. 슈퍼리그 최강팀인 광저우 헝다 소속 선수만 공격수 가오린, 미드필더 정쯔, 수비수 펑샤오팅 메이팡 등을 비롯해 7명이다. 이밖에 장쑤 소속이 5명, 상하이 상강 소속이 4명, 산둥 소속이 4명 등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다시 발을 맞춘다. A매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포진해 조직력 면에서는 4개국 중 최강을 자랑한다. 반면 슈틸리케호에는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신예가 7명이나 있다. 조직력이나 경험에서 중국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중국 축구의 빠른 성장세도 주목해야 한다. 슈퍼리그는 최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광저우 헝다), 스벤 외란 에릭손 감독(상하이 둥야) 등 세계적인 명장과 파울리뉴, 호비뉴(이상 광저우 헝다) 뎀바 바, 모하메드 시소코(이상 상하이 선화) 등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 빠르게 세계 축구의 흐름을 빨아들이고 있다. 2~3년 새 급격하게 성장한 중국 축구는 경쟁력을 증명할 무대로 동아시안컵을 선택했다. 슈퍼리그 광저우 부리에서 활약 중인 장현수는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과 맞붙었는데 그 때보다 성장한 것 같다. 중국 축구 자체가 성장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쌓인 듯 하다"며 직접 경험한 변화를 설명했다.
반면 적을 알면 공략이 쉬워진다. 광저우 헝다에서 4시즌째 활약 중인 '캡틴' 김영권은 대표팀 동료들과 중국 공략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영권은 "중국 선수들은 거친 스타일이다. 우리가 이를 잘 받아들이고 응용해야 한다"면서 "더운 지방에서는 무조건 상대보다 많이 뛰기 위해서 체력도 중요하다. 또 중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약하다. 흥분하면 이성을 잃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런 약점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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