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피가로는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의 위력은 여전히 돋보였다.
피가로는 2일 잠실 삼성전에서 8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모든 이닝을 책임졌다.
매우 압도적인 투구내용이었다. 최고 153㎞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박했다. 게다가 커브의 각 역시 예리했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구속 차 때문에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총 109개의 투구. 55개의 패스트볼과 33개의 커브, 그리고 21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1회 1사 2루 상황에서 김현수와 로메로를 내야 땅볼로 처리, 무사히 넘어갔다. 4회까지 별다른 위기가 없을 정도로 피가로는 두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패스트볼이 다소 높았는데, 노리고 있던 오재일이 방망이에 걸렸다.
그러나 더 이상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6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7회 선두타자 오재원의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채태인이 놓쳤다. 실책으로 기록됐다. 오재원은 2루까지 안착했다. 결국 오재일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강한 직선타가 2루수 나바로의 글러브에 맞고 그대로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전체적으로 삼성의 수비가 아쉬웠던 추가실점 상황이었다.
하지만 피가로는 8회에도 등판, 더 이상 실점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은 이날 1대3으로 패하며, 6연승이 끊어졌다. 하지만 피가로가 8회 완투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패했지만, 피가로의 역투는 향후 삼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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