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태형 감독 "5번 양의지? 본인이 나간다고 해서"

by

김태형 두산 감독이 안방마님 양의지를 얘기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17일 두산과 SK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이 열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잘 해주는 만큼 당분간 타선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예정이다. 다만 양의지가 오늘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전날 후배 최재훈에게 안방 자리를 내주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시즌 내내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지만, 쉼 없이 달려온 만큼 김 감독이 배려를 해줬다. 그런데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워낙 한꺼번에 많이 쏟아져 기다렸다 재개하기란 불가능했다.

김 감독은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맞아 양의지에게 다시 한 번 휴식을 줄까 잠시 고민도 했다. 17일 경기는 곧 16일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의지가 "뛸 수 있다"며 출전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가 그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감독이 안 내보내겠는가. 결국 (양)의지가 5번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