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을 노리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1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NC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4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67승(46패2무)째를 거둔 NC는 이날 LG에 패한 삼성을 '역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초반 기선은 롯데가 먼저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이우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3번 정 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4번 아두치가 좌전 적시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NC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나성범의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8번타자 지석훈이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좌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려 3-1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롯데는 5회말 2사 2루에서 손아섭이 좌월 2점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NC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6회초 이호준의 우전안타와 손시헌의 좌전 2루타루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는 선발 레일리를 이성민으로 교체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이성민은 지석훈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이호준을 홈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박민우의 3루 땅볼 때 또 한번 3루 주자가 홈에서 횡사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영훈 타석 때 이성민의 폭투로 드디어 3루 주자 지석훈이 홈에 들어왔다. 조영훈까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6회에만 3점을 뽑았다.
재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6회말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후 NC는 9회초 테임즈의 2루타와 나성범의 희생번트, 이호준의 볼넷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NC 선발 이재학은 5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2볼넷 4삼진으로 4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