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주간이다. KBO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두 차례의 '격전'이 야구판을 뜨겁게 가를 전망이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NC 다이노스의 1.5경기차 선두 싸움이 펼쳐지는 '창원 빅게임'과 승차없이 5, 6위로 갈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청주 빅게임'이 1~2일 펼쳐진다. 순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두 차례 맞대결을 싹쓸이하는 팀은 막판 순위 싸움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사실상 시즌 막판 최고의 흥행카드이자 승부처다.
일단은 창원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C가 2승을 쓸어담으면 삼성을 0.5경기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일단 전력 상황은 NC가 앞선다. NC는 지난달 17일부터 10경기에서 8승2패로 극강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삼성은 5승5패로 평범했다. NC는 투타 조화가 이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기간에 팀 타율이 2할7푼5리, 팀 평균자책점이 2.77을 찍었다.
삼성은 타격에서는 NC를 앞섰다. 팀타율 3할2푼2리에 달한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이 6.34으로 부진했다. 과연 삼성 마운드가 NC 타선의 노림수를 버텨낼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 팀은 별다른 부상 선수가 없어 전력 승부를 펼칠 수 있다.
1, 2위간의 창원경기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한화와 KIA의 5, 6위 대결, 청주경기다. 1일부터 한화의 제2홈구장인 청주구장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두 팀은 8월31일 현재 승차없이 순위가 갈려있다. 결국 2승을 휩쓰는 팀은 2경기차로 상대를 아래로 밀어낼 수 있다. 어쩌면 8월 초순부터 한화의 하락세 돌입으로 촉발된 이후 근 한 달간 이어진 치열한 '5위 전쟁'에 종지부를 찍게될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현재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한화는 8월13일부터 20일까지 시즌 최다 7연패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최악의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특별한 상승세를 타지도 못했다. 이후 8경기에서 4승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는 한화보다 팀 분위기가 더 안좋다. 한화가 4승4패를 거둔 기간에 KIA는 2승6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6일 인천 SK전부터 내리 5연패에 빠져있다.
최근 8경기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60이었고, KIA는 6.01이다. 한화쪽이 그나마 약간 낫다. 결국 승부처는 타격이다. 여기서도 한화가 우세하다. 한화의 같은 기간 팀 타율은 2할7푼7리에 달했다. 반면 KIA는 2할2푼으로 저조하다. 일단 전력 면에서는 한화의 우세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5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뒤진 7위 SK와 3경기 뒤진 롯데 역시 각각 두산과 kt를 상대로 전세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두 팀의 결과도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흥미로운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