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절차를 앞두고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을 사용한다고 해도 기존 사업자와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게 골자다.
이유는 간단하다. LTE는 4세대 망이다. 신규 사업자가 4세대(4G) 망을 사용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직후 기존 사업자들이 한 단계 높은 5세대(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경우 상호 경쟁에 의한 통신비 인하 유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4이동통신 사업자는 2017년 사업을 시작한 후 5년 동안 전국망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자는 5G 기술이 없어 4G LTE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기존 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는대로 2018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5G 서비스의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는 20Gbps로 현재 4G 서비스의 1Gbps에 비해 월등하다. 콘텐츠가 동영상 중심으로 유통되면 4G로는 소비자 관심을 끌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신규 사업자가 최소 2조원 이상이 드는 망 구축과 신기술 연구·개발을 병행하지 못하면 출발부터 기존 사업자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 일각에선 "신규 사업자는 출범과 동시에 5G 출시라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을 안게 되기 때문에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업계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지난 여섯차례 시도와 마찬가지로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를 선정에 있어 망 투자와 연구·개발 등 지속할 능력 여부가 검토될 것으로 안다"며 "사업자 선정부터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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