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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패 주역 TOP5, 원톱 윤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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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은 자타공인 2010년대 초반을 압도적으로 지배한 최강자가 됐다.

강력한 삼성 야구를 이끈 주역 선수 톱 5를 골랐다. 개인 기록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선택했다.

①윤성환(34)

우완 에이스 윤성환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그는 여러 말이 필요없는 삼성 선발진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개인 최다인 17승(8패)을 올렸다. 팀내 최다승. 삼성이 우승하는데 고비 마다 등판, 호투를 펼쳤다.

또 그는 삼성이 5연패를 하는 동안 큰 부상 없이 늘 푸른 소나무 처럼 선발의 한 자리를 지켜주었다. 5시즌 동안 총 65승을 올렸다. 2012년(9승)을 제외한 4시즌에서 두자릿수 승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KBO리그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언제라도 신뢰할 수 있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말 FA 대박(4년 총액 80억원) 계약 이후 '밥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②안지만(32)

안지만은 삼성 불펜의 보배 같은 존재다. 그는 KBO리그 최강 셋업맨이다.

올해 36홀드로 일찌감치 홀드왕 타이틀을 굳혔다.

그는 올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근 몇년새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위기 상황에서 등판, 삼성을 수 차례 구해냈다.

안지만은 삼성 야구가 5연패하는 동안 늘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130홀드를 쌓았다. 시즌 평균 25홀드 이상씩을 해준 셈이다. 따라서 안지만의 존재감은 삼성 불펜에서 절대적이다. 타 구단에선 안지만 정도의 역할을 해주는 선수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삼성이 안지만을 FA 65억원에 잡아도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③최형우(32)

야수 중 최고는 최형우다.

그는 가장 견제가 심한 4번 타자로 흔들림이 없는 타격을 해주었다.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수두룩한 삼성 타선에서 4번 자리를 지킨다는 건 무척 어렵다.

최형우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 개인 최다인 33홈런에 최다 12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삼성이 5연패하는 동안 2012년(타율 0.271, 14홈런)을 제외하고 네 시즌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5년 동안 137홈런, 516타점을 쌓아올렸다.

최형우는 삼성 입단 이후 한 차례 퇴출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명실공히 없어서는 안 될 클러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 면에서 최형우를 능가하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

④박석민(30)

박석민은 최형우와는 분명히 다른 색깔의 선수다. 조금 엉뚱한 플레이를 많이 하지만 천재적인 배팅감각을 갖고 있다.

그래도 둘의 공통점은 있다. 높은 팀 공헌도다. 박석민은 핫코너 3루수와 클린업트리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까지 4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쳤다. 또 처음으로 시즌 100타점(116타점)을 넘겼다.

올해 주장을 맡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가교 역할까지 했다. FA 요건을 갖추면서 연말 대박을 앞두고 있다.

⑤이승엽(39)

'라이언킹' 이승엽을 빠트릴 수 없다.

그는 전성기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올해 커리어 하이 타율(0.332)를 찍었다. 26홈런 90타점으로 전성기의 파워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승엽은 정교함을 더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부상으로 일찌감치 정규시즌을 접고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간 건 아쉬운 부분이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이승엽은 2012시즌 부터 친정 삼성에 복귀, 4차례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의 복귀가 삼성의 5연패 신화에 기록 수치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 평가한다. 이승엽은 2013년 최악의 성적(타율 0.253, 13홈런 69타점)으로 한 차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하면서 1년 만에 다시 페이스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았다. KBO리그 개인 통산 400홈런(416개) 고지도 넘었다.

2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한 이승엽은 연말 삼성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