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염경엽 넥센 감독의 특별 주문이다. 염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중심 타자들도 언제든 뛸 수 있다. 타이밍이 된다면 언제든 사인을 낼 것"이라며 "실패해도 상관없다.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혔다.
넥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팀 도루가 정확히 100개로 중하위권이다. 2년 전만 해도 주전 대부분이 베이스를 훔쳤지만, 거포 군단으로 변신하며 시도 자체가 줄었다.
하지만 가을 야구에서는 달랐다. 4번 박병호가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장 10회말 도루를 시도하는 등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결과는 아웃.
염 감독은 "상대가 전혀 대비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뛰어야 한다. 스타트만 좋다면 거의 산다"며 "WC에서 박병호는 리드 폭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살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선수들에게 최대 리드 폭을 가져가라고 주문한다. 머릿속에 귀루 생각만 확실히 박혀있으면 된다"며 "단기전일 수록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게 쉽지 않다. 벤치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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