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변함없는 FIFA 개혁을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
최근 FIFA의 부당한 징계로 인해 차기 회장 도전을 접은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 자신의 블로그(mjfairplay.org)를 개설한 뒤 'FIFA 회장 선거에서 물러나며'와 'FIFA가 아니라 축구를 살려야 한다'는 두 편의 글을 올렸다.
정 명예회장은 사실상 고별인사인 'FIFA 회장 선거에서 물러나며'에서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해야 할 때'라면서도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후보가 아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FIFA에 대해 고언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FIFA 윤리위원회의 불합리한 행태에 시달려왔던 과정을 설명한 그는 'FIFA의 협박 때문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지 못했지만 사적으로 만날 때마다 제게 성원을 보내주었던 전세계 축구계의 동료들, 언론인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향후 6년간 축구관련 활동을 할 수 없지만 그냥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아니라 축구를 살려야 한다'는 글에서 '이제 FIFA의 틀 안에서 FIFA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윤리위의 부당한 제재는 FIFA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보이지만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FIFA라는 위선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FIFA의 문제점에 대해 정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FIFA를 진정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정 명예회장은 '(회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봉사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FIFA라는 조직이 아니라, 축구라는 '희망과 영감'의 원천을 되살리기 위해 전세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싶다'며 향후 또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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