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막강 전력의 '결벽증'이 압도적인 무위를 과시하며 '꽃들의 전쟁' 8강에 선착했다.
'결벽증'은 17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레이디스배틀 윈터시즌 16강 2일차 경기에서 '앙 기무띠'와 '무자비한앞잡이들'에 2연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결벽증'은 유명 여성 롤BJ '백설' 진희재(미드)를 중심으로 2014 윈터시즌 우승, 2015 서머시즌 4강을 경험한 선수들이 뭉쳐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1경기 결벽증 승vs패 앙 기무띠(킬스코어 14-2)
결벽증은 앙 기무띠와의 1경기에서 3분만에 김정은의 렉사이가 날카롭게 미드를 급습, 김지영의 그라가스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따냈다. 강소연의 레넥톤은 강력한 라인전으로 초반부터 CS 차이를 두 배 이상 벌려가며 상대 문연아의 나르를 압박했다.
12분경 벌어진 용앞 교전이 1경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결벽증은 용을 스틸당했지만, 렉사이의 띄우기와 진희재 빅토르의 죽음의광선을 앞세워 단숨에 3킬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결벽증은 이후 조화로운 한타와 배짱을 앞세워 킬스코어를 7-1, 14-2로 무난히 벌려나간 끝에 34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3경기 결벽증 승vs패 무자비한앞잡이들(킬스코어 24-6)
결벽증은 승자전에서도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강소연의 말파이트는 황윤재의 자크에, 진희재의 룰루는 박지우의 빅토르에, 최송화의 미스포춘은 이수련의 애쉬에 각각 10개 안팎을 앞서나갔다. 김정은의 엘리스는 5분30초경 절묘한 고치로 박지우의 빅토르를 붙잡으며 또 한번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결벽증은 바텀 라인에서 잇따라 킬을 올린 뒤 용까지 가져가며 차이를 벌렸다. 최송화는 이어진 한타에서 절묘한 궁극기 사용으로 단숨에 9킬까지 질주했다. 해설진은 "빈틈을 찾기 어렵다. 전 라인이 모두 강력하다", "라인전도 좋고, 스킬 연계도 완벽하다"라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결벽증은 27분경 바론까지 확보하며 승리를 굳혔고, 결국 24-6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에 올랐다.
앞서 레이디스배틀 1일차 경기에서는 '쇼미더퍼블'이 8강에 선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8강 진출팀과 '생존자' 1팀을 가린 뒤, 오는 29일 각 조별로 살아남은 8팀이 8강 진출전을 치른다.
한편 2015 레이디스배틀 윈터시즌 16강 1주차 경기는 최신 버전인 5.22패치로 이뤄졌다. 주최측인 아프리카TV는 아직 시즌6 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대회서버 대신 라이브서버에서 1주차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 해설진은 박상현 캐스터와 '빠른별' 정민성-유명 BJ 로이조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