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기록 행진' 루니, 부활의 신호탄?

by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웨인 루니(30·맨유)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루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루니는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자신이 보유한 잉글랜드 A매치 최다골 기록(51골)도 경신했다. 보비 찰튼(78)이 세운 2위 기록(49골)과 2골 차로 간격을 벌였다.

루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에 불과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으로 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루니의 '골 침묵'이 도드라지는 이유다.

루니는 득점력 뿐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노출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사라졌다. 문전에서 슈팅이 한 박자씩 늦었다. 루니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것.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대표팀 감독(68)이 칼을 빼 들었다. 호지슨 감독은 14일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 원정경기(0대2 잉글랜드 패)에서 루니를 벤치에 앉혔다. 선발명단에서 루니의 이름을 제외한 것이다. 끝이 아니다. 호지슨 감독은 루니가 차고 있던 주장완장을 골키퍼 조 하트에게 넘겼다.

강수가 적중했다. 바짝 독이 오른 루니는 프랑스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호지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루니는 최다골 기록 경신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