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 혼자 한 경기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26일 잠실 삼성전에서 모비스는 대승을 거뒀다. 양동근은 올 시즌 최다인 28점을 넣었다.
유 감독은 "양동근이 승패를 완전히 갈랐다"며 "양동근이 스크린을 받은 뒤 상대 빅맨이 헷지(2대2 스크린에서 순간적으로 바꿔막기하면서 드리블러를 빅맨이 압박하는 움직임)를 한다. 그 뒤 마크맨이 커버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늦은 것 같다. 이런 빈 틈을 양동근이 잘 노려서 슛, 패스, 돌파 등을 한 것 같다. 오늘 컨디션도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문태영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톱(코트 위쪽)에서 베이스(양쪽 끝), 베이스에서 톱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득점을 양산했다. 천대현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문태영은 그런 능력이 있다. 이 부분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4, 5번의 선수들이 적절히 마크했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부족했다. 때문에 4쿼터에 추격의 빌미를 내주기도 했다"고 했다.
또 "경기 전 함지훈을 1번(포인트가드)로 쓰는 연습을 했다. 골밑에서 동선이 겹치기 때문이다. 패스를 한 뒤 함지훈이 재빨리 내려가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양동근과의 약간의 움직임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모비스는 삼성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해 함지훈을 외곽으로 빼는 전략을 이용했다. 그래야 삼성의 빅맨 한 명이 외곽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에서 양동근과 함지훈이 겹치는 모습도 있었다. 유 감독이 지적한 부작용이다.
승리를 거뒀지만,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한 유 감독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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