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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행 순조로운 절차 이대호, 남은 건 본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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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대호 본인의 선택이 중요해질 듯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이대호가 미국 현지 윈터미팅 참가 일정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출국 전 "4~5개 팀과 에이전트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던 이대호는 "현지에서 4개팀 단장님과 직접 만나 인사를 했다"고 전하며 순조롭게 미국 진출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렸다.

이대호는 관심있는 팀이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히기는 꺼려했다.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구단이나 선수 모두에 좋은 게 없다. 하지만 이대호의 말을 종합해보면, 자신에게 확실한 관심을 드러내는 팀이 있고 계약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도 어느정도 제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함에 있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 남은 건 본인의 선택. 결국, 계약 조건이 관건이다.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계약 기간과 금액이 필요하다. 5억엔의 큰 보장 연봉을 포기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지만, 턱 없이 적은 연봉은 프로 선수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금액의 연봉을 받았다. 이대호도 이 부분을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포스팅 절차를 거치지 않는 FA. 따라서 최소 기준점은 포스팅 절차를 거친 박병호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보다는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합리적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