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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는 모스비(25득점)와 첼시 리(19득점)의 골밑 공략과 염윤아(15득점)의 외곽 지원으로 박하나(24득점)가 분전한 삼성생명을 꺾었다. KEB하나는 3연승을 거두며 12승10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11승12패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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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스크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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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 부분이 엄격하지 않다. 남자농구의 경우 슬금슬금 심판진의 눈치를 보면서 스크린 이후 조금씩 움직이는 동작이 횡행한다. 엉덩이를 내밀기도 한다. 엄격하게 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단이 통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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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KEB하나 첼시 리의 스크린과 그 이후 동작이다. 흔히 '무빙 스크린'이라고 하는 스크린을 할 때 움직이는 동작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스크린을 할 때 팔을 완전히 떨어뜨리거나 가슴을 X자로 밀착시키거나 손을 수직으로 들고 있는 세 가지 동작만을 허용한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기에 실린더 룰이 적용된다. 자신의 몸 안에 팔이 있을 경우에는 심판 성향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치로 허용된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유로 리그는 매우 관대한 경우가 많다"고 했고, 전희철 SK 코치는 "내 경험상 국제대회에서 무빙 스크린은 어떤 때는 불었다가, 어떤 때는 불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확실한 부분은 있다.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무빙 스크린을 하면서 팔을 구부려 올려놓는 스크린 동작을 동시에 취하면 자연스럽게 실린더 룰에 걸린다. 즉, 명백한 파울이다.
첼시 리의 동작이 그렇다.
일단 무빙 스크린은 기본이다. 스크린을 할 때 팔을 몸에 밀착시키는 게 아니라 약간 떨어뜨려 놓는다. 3쿼터 5분30초를 남기고 첼시 리는 팔을 상체에 구부린 뒤 약간 떨어뜨린 채 스크린을 걸었다. 박하나의 목이 첼시 리의 팔에 걸리면서 그대로 쓰러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물론 이런 동작은 다른 선수들도 많이 한다.
그런데 첼시 리의 경우, 스크린 이전과 이후 팔을 쓰는 경우가 많다. 스크린을 걸거나 슬립 동작을 할 때 일단 수비수를 밀어놓고 시작한다. 경기를 자세히 보면 매번 습관처럼 그런 동작을 한다. 이 부분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불법적 동작으로 공격할 때 엄청난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여자농구는 기본적으로 남자농구와 달리 몸싸움에 대해 별 달리 개입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매우 좋은 방향이다. 하지만, 슛이나 스크린에서 불법적 동작은 철저하게 잡아야, 몸싸움에 대한 관대한 판정 기준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왜 파울인가?
이날 파울 콜은 납득하기 힘들었다. 4쿼터까지 삼성생명의 자유투 획득은 14개. 반면 KEB하나는 26개를 얻었다. 물론 첼시 리와 모스비가 삼성생명의 골밑을 철저히 공략했던 요인도 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이상한 판정이 나왔다.
4쿼터 접전 상황에서 무려 10개의 자유투를 KEB하나가 받았다. 박하나의 스틸이 파울로 선언되는 등 마뜩치 않은 장면들이 많았다.
게다가 경기종료 0.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63-61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KEB는 첼시 리가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이 장면은 납득하기 힘들다. 첼시 리가 하이 포스트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스톡스의 마크를 받았다. 오른쪽 돌파를 시도한 첼시 리의 앞을 허윤자가 가로막았다. 그의 손은 수직으로 들려 있었다. 이때 첼시 리가 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파울이 불렸다. 약간의 접촉이 있었지만, 팔과 팔의 접촉은 거의 없었다. 한마디로 파울이 아니다.
상황 자체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 어느 정도의 몸 접촉은 파울이 불리지 않는다. 이 부분은 남녀를 통틀어 불문율이다. 하지만, 별다른 접촉도 없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파울이 불렸다.
게다가 KEB하나의 홈이 아닌 삼성생명의 홈이었다.
결국 첼시 리는 2개의 자유투를 깨끗이 성공,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허윤자와 배혜윤이 5반칙 퇴장, 결국 골밑에서 열세를 보이며 패했다.
신선우 총재가 이끌고 있는 WKBL은 최근 수많은 루머가 돈다. 현장에서 만나본 몇몇 관계자는 "WKBL이 첼시 리를 야심차게 영입한 KEB하나에 대해 정책적으로 배려하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스포츠에서 단 하나의 진리는 분명히 있다. '땀'은 정직해야 한다는 점이다. 용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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