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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는 동시에 킥오프됐다. 김 호 감독이 이끈 한국은 북한을 3대0으로 꺾고, 반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웃을 수 없었다. 태극전사들은 종료 휘슬이 울렸지만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퇴장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이 이라크에 2-1로 리드하고 있다는 소식을 인지하고 있었다. 희망은 빛을 잃고 있었다. 모두가 아쉬운 탄식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 순간 드라마가 연출됐다. 이라크가 종료 10초 전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는 2대2로 막을 내렸다. 초상집의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잔칫집으로 바뀌었고, 한국이 극적으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하의 기적'은 지울 수 없는 미소로 뇌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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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사를 이룬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낸다. 한국 축구의 힘이 느껴져 더없이 흥분된다. 비워지면 채워지고, 비워지면 또 채워지는 선순환 구조가 뿌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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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우여곡절도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은 이광종 감독이 팀을 지휘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급성 백혈병으로 지난해 초 도중하차했다. A대표팀 코치였던 신태용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림픽 감독과 A대표팀 코치, 겸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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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자랑스럽고, 미래도 밝다. 박지성이 은퇴하자 '쌍용'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이 빈자리를 채웠다. 이어 손흥민(24·토트넘)이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승우(23·레버쿠젠) 권창훈(22·수원)과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 황기욱(20·연세대) 등 리우 올림픽 세대가 새롭게 등장했다. 리우올림픽 이후에는 지난해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펄펄 난 이승우(18·바르셀로나 B) 세대가 기다리고 있다. K리그와 해외, 학원 축구에서 묵묵히 흘린 땀들이 모아져 차례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호가 이룬 '동메달 신화'였다. 신 감독은 "동메달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K리그는 평균 관중 7000명대 선에 머물고 있고, 어린 나이에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의 경우 꽃도 피우지 못하는 지는 선수들이 꽤 있다. 역경은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갈 길을 가고 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한국 축구는 브라질 리우에서 새로운 희망이 샘솟고 있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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