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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진과 염기훈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산경찰축구단에서 군복무를 하던 둘은 한방을 쓰며 친해졌다. 당시 염기훈은 면회를 온 아내 김정민씨(32)를 권혁진과 함께 만났는데, 그때 권혁진의 됨됨이를 좋게 본 김정민씨가 친동생 김혜민씨(28)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권혁진은 '고참 형수'가 해주는 소개팅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염기훈의 계속된 권유에 자리에 나섰고, 천생연분을 만났다. "첫 눈에 마음에 들었다"는 두 커플은 2014년 12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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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밟게된 클래식 무대. 공교롭게도 권혁진의 새 둥지는 '형님' 염기훈이 주장으로 있는 수원 삼성의 더비 라이벌 수원FC였다. 권혁진은 "승격 후 바로 제안을 받았다. 수원FC는 경찰축구단에서 뛰면서 상대하기 힘들었던 팀이었다. 나는 저돌적인 스타일이었다. 공격축구를 강조하는 수원FC와 잘 맞는다.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며 웃었다. 권혁진이 수원FC에 둥지를 틀며 이제 가족들의 대화주제는 자연스럽게 수원더비가 됐다. 김정민씨와 김혜민씨는 "우리 남편이 이길 것"이라고 으르렁 댄다. 이를 중재하는 주인공은 국가대표까지 지낸 권혁진과 염기훈의 '장인' 김성기 강경상고 감독(55)이다. 권혁진은 "아버님이 서로 부상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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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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