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3연패 후에도 코카콜라체육대상을 만나고 싶다."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체육대상 12월 MVP에 선정됐다. 27일 오후 트로피 전달을 위해 서울 청담동에서 만난 이상화의 표정은 환했다.
한국나이로 스물여덟, 무릎 부상 속에 금메달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주니어때부터 10년 넘게 정상권을 유지해왔고, 밴쿠버올림픽, 소치올림픽 2연패 후에도 3위 밖으로 떨어진 적 없는 '독종'이자 '승부사'다.
올시즌에도 그녀는 변함없이 빛났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무려 4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월 러시아 콜롬나에서 펼쳐진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2년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라이벌 장훙(중국)과의 맞대결에서 보란듯이 압승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상화는 27~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과 3월 네덜란드 헤렌베인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파이널엔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평창의 큰꿈을 위해,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휴식과 치료, 재활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시즌을 자평해달라는 말에 "올한해는 내겐 새로운 모험이자 경험이었다. 배운 것도 많았다"고 했다. "한국을 떠나 캐나다 다섯달 가까이 훈련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서 기분 좋다. 아직까지도 내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상화는 코카콜라체육대상과 인연이 깊다. 휘경여고 2학년 때인 2005년 3월, 독일 인젤세계종목별빙상선수권 여자 500m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후 첫 월별 MVP로 선정됐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직후엔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12년 11월, 월드컵 대회 6연속 금메달의 역사를 쓴 후 또다시 월별 MVP로 선정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 위업을 달성한 후에는 '피겨여제' 김연아와 나란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마무리와 함께 코카콜라 트로피를 받아든 이상화는 "2005년에 이후 코카콜라체육대상 월별 MVP는 3번째다. 계속해서 지켜봐주시고 계속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사실 어렸을 때는 월별 MVP 한번 받는 것도 큰 영광이었다. 올림픽 끝나고 우수선수상,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올시즌을 마무리하며 이 상을 또 받게 되니 정말 기분이 좋다. 늘 함께 해주셔서 그런 것같다"며 웃었다.
2018년 평창에서의 3연패는 팬들의 가장 큰 소망이자, 선수로서의 가장 큰 꿈이다. 심한 무릎 부상에도 수술을 미루고, 주사치료와 재활로 다스려가며 혼신의 힘을 다해 훈련을 이어가는 이유다. '평창 3연패'를 언급하자마자 "하고 싶죠!"라며 눈을 빛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표로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설령 금메달을 못따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쁠 것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밴쿠버, 소치, 지난 2번의 올림픽에서 짜릿한 금메달의 마무리는 언제나 코카콜라체육대상이었다. '불굴의 스프린터' 이상화는 '평창 3연패 후 코카콜라대상과 함께하자'는 제안에 반색했다. "꼭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코카콜라체육대상 12월 MVP' 이상화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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