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선수들인 장하나(23·비씨카드)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뜻하지 않은 불상사에 휘말렸다.
장하나는 지난 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앞서 대회 출전 포기를 선언한 전인지의 부상 책임론이 부각돼 우승의 기쁨만을 즐길 수는 없는 처지다.
전인지는 지난 1일 이번 대회가 열리는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여행용 가방에 부딪쳐 허리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 꼬리뼈 주변 근육이 찢어졌다. 전인지는 몸조리 후 JBTC 파운더스컵(17일 개막)에 출전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가방이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이라는 것. 전인지의 아버지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 자신의 딸이 소중하면, 남의 딸도 소중한줄 알아야한다"라며 "주변에서 공항 CCTV를 보고 형사고발하라는 얘기도 있다. 딸의 미래를 위해 참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전인지(세계랭킹 6위)와 장하나(세계랭킹 10위)가 리우올림픽 출전을 두고 경쟁중인 만큼 양측의 입장이 더욱 미묘하다.
장하나의 소속사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신발끈을 묶는 사이 아버지가 가방을 놓쳐 미끄러져내려간 것"이라며 "당시 미안하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전인지의 부상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정도인줄은 몰랐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장하나 역시 "안타깝고 미안하다. 쾌유를 빈다. 다음 대회에서 봤으면 좋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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