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했다.
'맨유 레전드' 에드윈 판 데 사르(46)가 다시 골키퍼 장갑을 끼고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판 데 사르는 12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윅의 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요단 보이스와의 4부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팀의 1대1 무승부에 견인했다.
노르윅은 판 데 사르가 축구인생을 시작한 고향 팀이기도 하다. 1990년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네덜란드 아약스로 둥지를 옮기기 전 5년간 활약했던 곳이다. 2010~2011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판 데 사르가 갑자기 현역으로 복귀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고향 팀이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모든 골키퍼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판 데 사르는 마흔 중반의 나이에도 고향 팀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골문을 지켰다.
그런데 이날 판 데 사르는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골대 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환호했다. 판 데 사르는 덤덤한 표정으로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판 데 사르를 그라운드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할 것 같다. 판 데 사르는 "나의 첫 번째 팀을 돕고 싶다. 그러나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판 데 사르는 유럽 최고의 골키퍼였다. 아약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5~1996시즌에는 1082분 무실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 풀럼(영국)을 거쳐 2005~2006시즌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판 데 사르는 피터 슈마이켈 이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특히 '아시아 축구의 별' 박지성(35·은퇴)과 맨유 입단한 판 데 사르는 박지성의 '절친'한 동료 중 한 명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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