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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선발 투수에게도, 야수들에게도 미안했다. 하지만 이를 타석에서 만회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1이던 5회 1사 1,3루, KIA 선발 지크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또 7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 후속 최주환의 중견수 뜬공 때 결정적인 득점까지 올렸다. 올 시즌에도 대체불가인 두산의 9번 타자. 결승타는 벌써 4차례로 김재환과 함께 팀 내 공동 선두다.
타격 얘기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17일까지 37경기 성적은 타율 0.301(113타수 34안타)에 2홈런 23타점이다. 장타율(0.407), 출루율(0.390)도 9번 타자로 기대 이상의 수치. 지난해 생애 첫 유격수 든 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올해도 유격수로, 9번 타자로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김재호는 "작년부터 타석에서 노림수를 갖고 방망이를 휘두른다. 원래 공이 들어오는 대로 치는 편이었는데,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며 "어제는 지크의 공이 워낙 좋고 변화구도 빨라,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었다. 초구에 빠른 슬라이더가 날아와 희생플라이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최근 타격감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타석에서 너무 서둘렀다"며 "공을 좀 몸에 붙여놓고 때려야 하는데 맞히는 데 급급했다. 그래도 어제는 다행히 타점을 올려서 한 숨 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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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는 또 "솔직히 내 것만 하면 됐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신경 쓸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하지만 주장이 된 만큼 올해 꼭 팀이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WBC에 출전하는 게 목표이고, 지난해 거둔 성적을 올해도 잘 유지해 몇 년간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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