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김장훈이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독도에서 바둑 특별대국을 진행한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 측은 31일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촉발된 바둑의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감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바둑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우승과 준우승상금을 전액 기부함으로써 따뜻한 사회구현에 기여하고자 하기 위해 대국을 진행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또 "이 행사는 김장훈이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했던 기획이며 이세돌9단에게 얼마 전에 제안을 했고 이세돌 9단이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특별대국은 우선 대국의 흥미와 긴장감을 위해 2인1조로 대국을 하는 페어바둑형식을 취한다. 여류기사와 김장훈으로 이루어진 팀과 이세돌9단과 여류 아마강자로 구성된 팀이 2인1조로 두는 페어바둑 형식이다. 이는 아시안 게임에서도 도입이 돼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안긴 바 있는 형식으로 바둑 복식경기다
이번 특별대국은 스폰서십을 통해 받은 후원금을 우승과 준우승팀에 차등을 두어 지급해 이기는 팀이 더 많이 기부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본 대국과 함께 10여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가해 대국을 함으로써 어린이 바둑보급을 위한 홍보에도 힘을 쓴다. 김장훈은 2015년말부터 한국기원 홍보대사를 맡아 바둑보급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얼마전에 열렸던 이세돌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서는 해설자로도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장훈은 한국기원공인 아마추어6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김장훈은 "이번 이벤트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4년전 쯤 미국으로 떠나기전에 이세돌9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었다. 내용은 언젠가 북미 쪽에 바둑보급을 하고자 하는데 김장훈씨가 미국으로 간다해 의논을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매우 좋은 충격을 받았다. 초일류기사로써 단지 대국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 바둑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안은 독도에서의 대국이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세돌9단의 답변은 단순하고 명료했다"며 "'한국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섬에서 바둑 한 판 두는게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라는 말을 듣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번 독도에서의 행사를 정말 아름답게 끝내도록 최선을 다해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공연세상 측은 대국 일자에 대해 "다음 달 28일부터 30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이는 독도가 날씨에 따라 입도가 어려울 수도 있기에 3일의 시간은 비워야하지 않겠냐는 이세돌9단의 형 이상훈 9단의 제안으로 3일중 입도 가능한 하루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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