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자구계획안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잠정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채권단 및 주채권은행과 최종 자구안 확정을 위해 협의 중이지만, 조만간 이들 회사도 자구안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투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자구안에 담았다.
현대중공업은 또한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등의 계획도 자구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31일 자구안을 잠정 승인하면서 현대중공업은 이를 계획대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안을 확정 짓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우조선은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조8500억원대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나온 재무건전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만들어 이번주 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낸 1조5000억원대 자구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측은 "채권은행의 자구안 잠정 승인으로 그동안 묶였던 금융여신 등 경영활동이 정상화돼 해외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자구계획은 차질없이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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