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무뚝뚝한 호랑이, 세상에서 가장 차가웠던 호랑이, 세상에서 가장 수줍은 호랑이였던 류준열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호랑이로 변신했다. 그에게서 굉장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최윤교 극본, 김경희 연출) 8회에서는 심보늬(황정음)에게 홀딱 빠진 제수호(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심보늬와 하룻밤을 보낸 뒤 묘한 기류를 느낀 제수호. 그는 심보늬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르며 초조해했다.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지 걱정까지 하기 시작한 것. 그야말로 제수호의 온 신경이 심보늬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게 됐고 마침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제수호와 하룻밤을 보낸 덕에 동생 심보라(김지민)가 깨어났다는 심보늬는 제수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제 저 때문에 신경 쓰일 일 없을 거예요. 약속대로 대표님 눈앞에서 사라질게요"라고 말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제수호는 "안됩니다. 손가락만 움직였다고 하면 세미코마 상태일 겁니다. 혼미, 기면, 각성 이 단계까지 가면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또 2년 동안 누워있었으니까 재활치료도 오랜 시간 걸리겠죠. 지금보다 치료비가 더 많이 들 거다 이겁니다"고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어놨다.
이에 그치지 않은 제수호는 심보늬가 제출한 사직서를 구기며 "그러니까 이런 거(사직서)로 줄다리기하지 말자고요. 이게 쉽게 쉽게 쓸 일입니까? 어휴, 이런 거 아주 습관이야. 그러니까 내 눈앞에 있으라고요. 안타깝게도 제가 상상력이 매우 좋아서, 안 보이는 곳에서 심보늬 씨가 엉뚱한 짓 하고 있으면 '지금 뭐 할까'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굉장히 아깝습니다. 늘 제가 보이는 앞에 있으세요. 사표 금지, 결근 금지, 연락 두절도 금지. 다 금지에요"라고 던진 뒤 피곤할 심보늬를 위해 "오늘은 집에 가서 자요. 그게 오늘 심보늬 씨 퀘스트입니다. 직원들 HP 챙기는 것도 대표로서 역할입니다"고 자신의 마음을 쏟아냈다.
제수호의 호의에 감동한 심보늬는 "대표님은 진짜 진짜 좋은 호랑이예요. 저도 이제 속 안 썩이고 정말 잘할게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심보늬에겐 누구보다 좋은 호랑이가 되고 싶은 제수호. 사랑에 빠진 제수호는 이후 심각한 상상병을 앓게 됐다. 포털사이트에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하는 행동'을 검색해보는가 하면 매 순간 심보늬를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꾼들만의 전유물인 질투까지 펼쳐내 웃음을 자아냈다.
제수호도 자신의 이상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제수호는 심보늬를 버그라 칭하며 '버그니까 잡고 싶고 틀렸으니까 고치고 싶을 뿐이야'라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쉽사리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동안 류준열은 사랑에 있어서는 어떤 힘도 쓰지 못했던 '사랑 무식자' 제수호를 디테일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능숙하지 않은 허술한 허당기를 연기해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 이후 류준열은 황정음과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펼치며 변주를 시작했다.
심보늬를 만나 잠들었던 로맨스 파워를 발산한 제수호는 '명품 배우' 류준열과 만나 물오른 멜로를 선보이는 중. 사랑꾼 호랑이를 제대로 문, 호랑이 기운이 넘치는 류준열의 변화가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BC '운빨로맨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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