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린 행복한 '얼음 동화'가 막을 내렸다.
'얼음왕국' 아이슬란드가 유로 2016 8강전을 끝으로 3주간의 '얼음 동화'를 마무리했다. 아이슬란드는 4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홈팀 프랑스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2대5로 지며 탈락했다.
등장은 초라했다. 아무도 아이슬란드를 주목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 F조 최하위였다. 나라 전체 인구는 33만명. 서울 도봉구 인구보다도 적다. 프로리그도 없다. 프로선수는 100명 남짓. 할 그림손 공동 감독은 치과의사가 본업이다. 선수들은 영화 감독,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누가 봐도 아이슬란드는 F조의 탈락 1순위였다.
게다가 아이슬란드의 첫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니 등 스타들이 버틴 포르투갈이었다. 대부분이 포르투갈의 승리를 점쳤다. 아이슬란드가 얼마나 대패하느냐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6월 15일 아이슬란드는 막강 수비를 선보였다. 1대1 무승부. 묵직한 등장이었다.
경기 후 설전으로 아이슬란드는 더욱 유명해졌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에 대해 "버스 10대를 세워놓은 수비 축구"라고 혹평했다. 그러자 아이슬란드의 수비수인 카리 아르나손은 "호날두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대단한 축구선수지만 격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라스 라거백 아이슬란드 공동감독도 "결국 우리가 수비를 잘했다는 증거"라며 "호날두는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상대에게 돌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헝가리와의 2차전은 1대1 무승부였다. 아이슬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운명의 3차전. 모든 관심이 포르투갈과 헝가리에 쏠렸다. 그 사이 아이슬란드는 오스트리아를 2대1로 눌렀다. F조에서 2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16강에 올랐다.
16강전 상대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였다. 웨인 루니, 해리 케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이 즐비했다. 아이슬란드는 보잘 것 없었다. 전반 4분 골을 내줬다. 아이슬란드는 그대로 무너질 듯 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아이슬란드의 얼음마법이 시작됐다. 첫 실점 2분 후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더니 전반 18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요목조목 막아냈다. 2대1 승리. 아이슬란드의 돌풍이 완성됐다.
8강전은 아이슬란드에게 선물이었다. 상대는 홈팀 프랑스. 그것도 프랑스 축구의 성지 생드니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그림손 공동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아직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프랑스전을 최고의 경기로 장식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24시간에 90분 후. 아이슬란드는 패배했다. 그것도 대패였다. 2대5였다.
하지만 점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무릎 꿇지 않았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공격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불굴의 의지는 후반 2골로 보답받았다.
패배했지만 이날 경긴는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에서, 그리고 세계 축구 역사에, 마지막으로 전세계 축구팬들 마음 속에 길이 남을 '최고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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