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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스포츠 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 에이전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1년 넘게 제반 준비를 해왔다. 문체부는 대통령 보고에서 '에이전트 제도가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이고 선수들의 권익 보호,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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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미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에이전트 시행안을 만들었다. 최근 시행안을 KBO에 전달했다. 그 안에서 향후 에이전트 관리 감독 권한을 한국프로스포츠협의회가 갖는 걸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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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보다 역사가 깊은 메이저리그에선 에이전트 관련 업무를 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선수협회에서 하고 있다. MLB에선 공식 에이전트 자격시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와 KBO, 선수협회가 논의를 거쳐 관리 감독 권한을 하나로 통일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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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단 관계자는 "FA 계약을 앞둔 선수 대부분이 이미 대리인을 두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2016년 시즌이 끝나면 FA 요건을 갖추는 A급 선수들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최형우(삼성)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등이 이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마친 상태다. 최근 1~2년 사이에 진행된 FA 계약 과정에 대리인들이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경우가 상당수 있다. 대리인이 장원준(롯데→두산) 정우람(SK→한화) 송승준(롯데 잔류) 등의 계약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KBO는 이런 움직임을 알고 있었지만, 제동을 걸 마땅한 규정이 없었다.
물론, 아직 에이전트 중계 수수료에 관한 규정이 없다. 에이전트가 총액 80억원 FA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수수료로 5억원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돌기는 했다. 에이전트 비용이 총액의 약 6% 정도인 셈이다. 야구 보다 대리인 제도가 활성화돼 있는 축구 시장에선 수수료가 3~10%(추정, 당사자간에 정하기 나름) 수준이다.
KBO리그는 축구 시장에 비하면 에이전트의 활동폭이 좁다고 볼 수 있다. FA 자격 요건을 갖추려면 입단 이후 8~9년을 꾸준히 뛰어야 한다. 해외 진출이나 국내 이적도 쉽지 않다. 또 외국인 선수 영입을 국내 에이전트가 주도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희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FA 자격 요건이 낮춰지고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풀릴 경우 에이전트들이 움직일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판 스캇 보라스' 같은 굴지의 야구 에이전트가 나올 수 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로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선 국내 야구시장 규모가 지금 보다 커져야 한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의 연간 예산은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서 선수(외국인 선수 포함) 연봉 및 계약금이 약 1000억원다. 올해 KBO 등록 선수는 616명이다.
일부에선 에이전트 제도가 결국 A급 선수들만 좋게 만들어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저연봉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에이전트 제도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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