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을 올시즌 마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류현진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이날 폭풍 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 보강을 마쳤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리치 힐과 외야수 조시 레딕을 데려왔다. 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조시 필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제시 차베스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불펜 요원으로 당장 활용이 가능하다.
로스터 교통 정리를 위해 류현진의 이동이 필요했다. 다저스는 당장 필즈를 불펜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수는 구단 40일 로스터에 포함돼야 하지만,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든 선수는 제외가 가능하다. 필즈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류현진의 신분이 바뀐 것이다.
구단이 류현진이 당장 돌아오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왼쪽 팔꿈치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달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복귀했다. 딱 1경기에 선발 등판한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말았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진 결과 특이점이 보이지 않았지만, 선수가 아프다고 하니 구단도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팔꿈치 건염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이후 정확한 상태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덕아웃 인터뷰에서 "올시즌, 어느 시점에는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빠른 복귀에 대한 기대가 섞인 말이지만, 감독 역시 정확한 복귀 시기를 점치기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술받은 어깨를 신경쓰며 공을 던질 경우, 팔꿈치에 부하가 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어깨, 팔꿈치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올시즌이 끝나기 전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류현진은 내달 7일부터 부상자 명단 해제가 가능하다. 마지막 경기 다음날인 지난달 9일부터 60일을 소급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힐을 영입하며 비어있던 5선발 자리를 채운 LA 다저스 입장에선 류현진을 서둘러 복귀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정규 스케줄은 10월 3일까지 잡혀있다. 물론, LA 다저스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경우 류현진을 히든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를 할 수는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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