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활약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류승우(23·레버쿠젠)의 맹활약을 앞세워 8대0 대승을 거뒀다. 앞서 멕시코와 독일이 2대2로 비겨 한국은 C조 선두에 자리했다.
신태용호를 승리로 이끈 류승우. 종횡무진 활약이었다. 류승우는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섰다.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공간 침투, 볼 키핑, 드리블, 패스 등 빠지는 것이 없었다. 만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류승우가 번뜩였다. 전반 2분 황희찬의 슈팅을 끌어내는 예리한 스루패스를 찔렀다.
류승우의 활동반경은 최전방에 국한되지 않았다. 2선까지 내려와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권이 넘어갔을 때는 압박을 펼쳐 공격 예봉을 차단했다.
하지만 류승우의 활약과는 달리 한국의 공격이 다소 답답했다.
류승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권창훈의 크로스를 류승우가 가슴으로 잡아 둔 뒤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 피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뽑아낸 류승우. 멈출 줄 몰랐다. 후반 37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재치있는 볼 터치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아쉽게 문창진이 실축했다.
후반에도 류승우가 피지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후반 4분 송곳 같은 패스로 권창훈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6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둔 채 현란한 헛다리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권창훈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던 한국. 류승우가 화력에 기름을 부었다. 후반 18분 권창훈의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곧바로 피지 공격을 차단 후 페널티박스 안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류승우의 미친 활약. 끝이 아니었다.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25분 문전으로 투입된 공을 잡으려다 피지 드렐로아와 충돌해 쓰러졌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5-0이 됐다.
신태용호의 득점포. 쉽표는 없었다. 후반 31분 석현준이 팀의 여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도 류승우의 공헌이 있었다. 류승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른 공을 석현준이 재차 오른발로 차 넣었다.
기어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7-0이던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안정적으로 잡아둔 뒤 오른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윽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신태용호가 환호했다. 중심에 류승우가 있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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