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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상이 변한 것일까? 허진호 감독이 변한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허진호 감독의 사랑 이야기들이 관객의 마음을 울리지 않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봄날은 간다' 같은 작품은 없었다. 대신 대륙의 향기가 물씬 나는 향신료 가득한 대륙형 멜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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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2년 다시 한번 중국과 손잡은 그는 장동건과 장백지, 장쯔이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능의 멜로인 '위험한 관계'를 선보였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제37회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초반 화제를 모았지만 이 또한 기대했던 '허진호표 멜로'가 없자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했다. 전작처럼 29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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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촬영한 지 10년이 넘었어요. 마지막 개봉이 2007년 '행복'이었으니까요. 그동안 충무로가 그리웠어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다행히 관객은 안 변한 것 같네요(웃음). 덕혜옹주도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오래 걸렸네요. 확실히 국내 영화를 만드는 게 마음이 더 편하더라고요. 시대극이라 전작들보다 더 많은 수고와 공이 들어갔지만 그래도 국내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 마음의 편안함이 오죠. 조국으로 돌아온 덕혜옹주의 기분, 전 알 것 같아요. 저도 돌아왔습니다. 조국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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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에 완전히 빠졌어요. 덕혜옹주를 둘러싼 여러 인물과 덕혜옹주 내면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드러난 작품이었죠.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만큼 영화화됐을 때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접점이 있을 거라 믿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덕혜옹주'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거기에서 영화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대신 덕혜옹주를 독립투사, 영웅처럼 역사를 왜곡해 그리고 싶지 않겠다 다짐했어요. 당시 아이돌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옹주였는데 일본에 끌려가면서 변해버린 모습이 가슴에 박혔어요. 마지막엔 정신병을 앓을 정도로 비극적인 인물이었는데 이런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죠. 우울한 영화가 아닌 해피엔딩을 꿈꾸면서요(웃음)."
"영화를 만들고 개봉하면서 이렇게 큰 시장에 뛰어든 게 처음이에요. 늘 늦가을 개봉을 해왔는데 이렇게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가 한편으로는 낯설게 느껴져요. 반대로 조금의 기대가 생기기도 하고요. 하하. '덕혜옹주' 개봉 시기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어요. 아무래도 서정적인 분위기 때문에 여름보다 가을이 더 어울린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배급 시기는 연출자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어찌 됐든 여름 성수기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우리의 진심이 많은 관객을 울리길 바라고 있죠. 박해일이 말했던 것처럼 '덕혜옹주'는 이열치열할 수 있는 영화니까 무더운 여름 뜨거운 감동으로 이기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외출' '호우시절' '덕혜옹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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