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두산 베어스는 두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나는 '화요일의 절대강자' 이미지다. 비록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LG에 저지되긴 했지만 이전까지 화요일 경기에서 무려 19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9월22일부터 11개월 동안 화요일의 두산은 말 그대로 '무적'이었다.
두 번째 특징은 '한화 천적'이다. 30일 잠실 홈경기 이전까지 12번 싸워 10번이나 이겼다. 상대 승률이 무려 8할3푼3리나 된다. 개막 후 한화전 7연승 이후 2패를 당했다가 지난 7월31일 잠실에서부터 다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올해만 놓고보면 한화는 두산 입장에서는 '승리 자판기'였다.
이 두 가지 특징이 30일 잠실구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화요일 경기'와 '한화전', 두 가지 키워드의 조합은 '화끈한 승리'로 귀결됐다. 두산이 한화를 상대로 11대4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 승리로 두산은 시즌 76승42패1무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무려 '+34승'으로 늘렸다. 이는 프로원년인 1982년에 팀 전신인 OB베어스(57승23패)가 기록했던 자체 최다 승률 마진과 타이기록이다.
한화는 5회까지는 4-4로 제법 힘겨루기를 했지만, 중반 이후 싸움에서 여지없이 밀렸다. 권 혁과 송창식, 두 명의 '필승 불펜'이 빠진 데미지를 극복하지 못했다.
견갑골 실금 부상에서 13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두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에반스는 이날 1회와 6회에 각각 3점과 2점 홈런을 치며 복귀전 멀티홈런의 괴력을 뽐냈다. 두 차례 모두 역전을 만들어내는 값진 홈런이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동안 7안타 4볼넷 5삼진으로 4실점했지만 에반스의 화력 지원 덕분에 시즌 14승(4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에반스에게 두 개의 홈런을 헌납하는 등 5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볼넷 4삼지으로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초 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과 이용규의 사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신성현이 삼진을 당했으나 김태균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이 1회말에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오재원의 볼넷과 민병헌의 2루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된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에반스가 2사 2, 3루에서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20호이자 전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한 장면.
한화는 2-4로 뒤지던 5회초 송광민과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타선의 저력은 여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투수력, 특히 중간계투진의 힘이었다. 이태양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에반스에게 또 2점홈런을 내줬다. 4-6으로 뒤진 6회 이후. 2점차는 한화 타선이 극복할 수 있는 격차다. 그러나 권 혁과 송창식이 없는 한화 불펜은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7회에 1점, 8회에 4점을 내주며 하염없이 무너졌다.
이날 멀티홈런을 친 에반스는 "빨리 등록돼서 시합나가고 싶었는데, 지난 몇주 지켜보느라 괴롭고 힘들었다. 그래도 복귀하자마자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점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강하게 마무리 잘 해서 팀이 우승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에반스는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 집에 가라고 해도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2군에서 있던 시간들이 큰 도움이 됐다. 다시 기회를 주고 도움을 준 감독님과 1, 2군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자신을 믿어준 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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