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kt 위즈를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한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77승1무42패를 기록하게 됐다. 부동의 선두.
니퍼트의, 니퍼트에 의한, 니퍼트를 위한 경기라고 밖에 얘기가 되지 않았다. 니퍼트는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타선이 이날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에 호투에 막혀 많은 점수를 뽑아주지 못했지만, 니퍼트에게는 승리까지 딱 1점이면 족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질주. 여기에 두산 선발 투수로서의 역사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두산 역사상 한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승 2위 기록을 세우게 됐다. 1위 기록은 다니엘 리오스의 22승(2007시즌) 기록이다. 니퍼트는 게리 레스의 17승(2004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유희관이 세웠던 한 시즌 18승 기록과 타이를 이뤄 두산 한 시즌 최다승 순위 공동 4위에 자리하게 됐다.
두산 개인 통산 최다승 순위에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한국 무대 데뷔 후 76승째를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불사조' 박철순의 통산 승리 기록과 같다.
두산의 귀중한 결승점은 3회말 나왔다. 두산은 선두 류지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건우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우익수 플라이 때 류지혁이 3루까지 뛰었다. 그리고 민병헌이 친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떴고, kt 우익수 유한준이 슬라이딩 하며 타구를 잡아내는 사이 류지혁이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결승 타점이 됐다.
kt는 선발 밴와트가 7이닝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타선이 니퍼트에 막히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kt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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