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와 '밀정'이 7일 동시에 개봉하며 맞붙는다.
'고산자'와 '밀정'의 대결은 인기 감독과 톱배우의 만남이라는 부분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 차승원과 강우석 감독의 조합은 언제 봐도 기대감을 높이는 점이다. 베니스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해외 매체들에게까지 호평을 받은 '밀정'과 대규모 국내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고산자'가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그래서다.
물론 장르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반면 '고산자'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캐릭터 중심으로 풀어가는 숨막히는 작전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고산자'는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김정호 선생의 묵묵한 집념을 잔잔하게 풀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승기는 '밀정'이 잡기는 했다. 7일 오전 7시 30분 '밀정'의 실시간 예매율은 66.7%를 기록했지만 '고산자'는 8.8%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오프닝 스코어 역시 '밀정'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승부를 결론을 짓기는 힘들다. 추석 연휴 때의 승부가 진정한 '진검 승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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