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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도장 깨기 하는 무림의 고수처럼 매번 인생작을 만드는 배우예요. 이번 '밀정'도 송강호의 최고의 연기를 봤다는 평이 쏟아지더라고요(웃음). 그의 연기력은 무한대인가 봐요. 솔직하게 저도 '밀정'을 하면서 '송강호만 믿고 가자'며 의지했어요. 하하. 너무 감사하게도 네 번째 함께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오랜만에 배우 송강호를 경험한 것 같아 기뻐요. '놈놈놈' 때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만화 같아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눴거든요. '놈놈놈'에서는 거친 액션이나 움직임이 잘 보여야 했는데 그때 전 마치 국가대표 감독이 된 기분이었어요. 송강호뿐만 아니라 정우성, 이병헌 등 모든 배우를 운동 선수로 봤던 것 같아요. 더 빨리, 더 높게 보여달라고만 했어요. 더 깊은 내면, 더 다양한 감성을 꺼내달라 이야기하지 못했죠. 그래서 이번 '밀정'은 더 뜻깊어요. '반칙왕' 이후 영화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눴고 그 시대에 대해, 이정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유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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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순간들이 있어요. 제가 컷을 외치고 모니터가 아닌 실제 송강호를 볼 때, 연기를 마치고 모니터하러 오던 송강호가 제 표정만 보고 다시 돌아가는 그런 순간이요. 굳이 '다시 한 번'을 외치지 않아도 제 표정만 보고 다시 돌아가 연기를 하는 송강호를 보면 이게 호흡인가 싶어요. 이병헌도 그렇죠. 송강호나 이병헌 모두 제겐 너무 운명 같고 행운인 사람들이죠. 저도 몰랐는데 송강호와 제가 8년마다 작품을 하더라고요. 8년을 주기로 만났는데 그때마다 만족스러웠죠. 송강호와 이병헌도 그렇네요? 우린 8로 엮인 사이인가 봐요. 하하. '밀정' 이후 8년 뒤 다시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송강호, 이병헌은 모르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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