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 있어 2016년 상반기는 가시밭길을 걷는 것처럼 쉽지 않은 시기였다. 게임 내외적인 악재를 맞아 최대한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이 시기에 출시된 몇몇 게임들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 매년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던 상반기였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 넥슨은 점점 행보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기존 작품과 출시 예정작들의 조화 속에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더욱 편안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연매출 2조 달성이라는 마일스톤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넥슨의 이러한 행보는 기존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가능했다. 게임 엔진 업데이트 이후 전반기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피파온라인3'가 지난 8월 25일 게임 내에 진행된 게임 플레이 체감 패치 이후 다시금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 내 유저들의 아이템 거래량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피파온라인3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피파온라인3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든어택이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사이퍼즈' 등 넥슨의 대표작들의 PC방 점유율이 이전보다 더욱 높아져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FPS보다 RPG 장르의 게임들이 높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기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들이 서든어택의 부진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나 넥슨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이들 게임의 여전한 흥행은 넥슨이 흔들리지 않고 게임을 개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거두고 있는 성적이 현재 넥슨을 이끌고 있는 주요 모멘텀이라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두터운 신작 라인업은 넥슨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추진력이다.
넥슨은 지난 9월 20일부터 자사의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소녀와 메카닉을 SRPG 장르에 더한 이 게임은 턴제 전투의 묘미를 살리며 출시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의 출시를 기점으로 넥슨은 하반기에 다양한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사 유력 IP를 활용한 게임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넥슨 하반기 라인업의 특징이다.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리터너즈 등의 게임들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3D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등의 작품들도 연내 출시를 위해 담금질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견고한 매출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넥슨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게임의 출시와 여기에 따르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게임 시장에 넥슨이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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