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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기덕 감독 "예술한다고 개폼잡아도 살기 너무 힘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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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은 신작 '그물'에서 남한에 내려온 북한 어부 이야기를 통해 남북 문제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다.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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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문제적 감독 김기덕이 돌아왔다. 늘 문제작이라고 일컬어질만한 작품을 들고 나와 관객들을 때로는 경악케 하기도 했던 김기덕 감독이 이번에는 남북문제라는 민감한 소재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눈을 유혹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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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그물'은 류승범을 비롯해 이원근, 김영민, 이은우, 최귀화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김기덕 감독은 남북관계의 부조리라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이전까지 김기덕은 인간 본질에 대한 문제에 더 천착하는 경향을 보였었다. "아무리 내가 예술을 해도 자기 혼자 개폼잡고 살기 너무 힘든 상황이 됐잖아요. 전쟁 아니면 자연재해 원전 등의 문제로 죽으면 끝이니까요. 요즘은 예전보다 그런 종류의 불안이 더 커졌어요. 그래서 인간관계보다는 이야기하는 지점이 더 좁아진 것 같아요. 결국은 내가 살아야 영화도 찍고 인간관계도 있고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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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남철우(류승범)는 남한에서 받은 고통을 북한에 돌아가서도 고스란히 받는다. "영화를 보고 '넌 누구편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전 균형을 잡고 싶었어요. 누가 더 나쁘고 좋은 것이 아니라 의심하는 것은 똑같다는 거죠. 우리 현실이 항상 그랬잖아요. 대화보다는 빌미를 찾아서 그것을 비난의 조건으로 쓰는 것 말이예요."

'그물'은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남북 이야기에 충격을 많이 받더라고요. '정말 그런 상황이냐'고 되묻기도 하고요. 남북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나라든 국경 이야기는 있으니까 큰 틀에서 영화적 가치로 보는 것 같아요. '일대일'도 베니스에서 상을 받았지만 대한민국만의 이야기라는 관점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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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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