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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시애틀은 2대3으로 패해 86승7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리(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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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 이대호가 시애틀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당초 예상과 달리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활약을 지켜보고 신분을 결정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일본에서 2년 연속 재팬시리즈 MVP에 오른 이대호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저 동양에서 온 덩치 큰 신인일 뿐이었다. 검증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면 1년간 400만달러의 연봉을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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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이미 지난 겨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타자 애덤 린드를 영입해 1루수 자원을 확보해 둔 상태. 결국 이대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킴으로써 린드와 함께 1루수 포지션을 플래툰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이다. 좌완 선발이면 이대호, 우완 선발이면 린드를 쓰는 스캇 서비스 감독의 운영방식은 고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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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번 겨울 이대호가 풀타임 출전을 보장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까. 이대호와 시애틀간의 계약은 올해 1년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다가오는 겨울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몸값은 올해 연봉 4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이 이대호와 재계약하려면 조건은 400만달러 이상이어야 상식적이고, 계약기간도 1년이 아닌 다년이 될 공산도 크다. 산술적인 계산일 뿐이지만, 만일 이대호가 올해 풀타임 선발로 출전했다면 30홈런과 100타점에 가까운 기록을 냈을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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