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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스타트, 전북과 FC서울 '파이널 5'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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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0월 A매치가 막을 내렸다.

슈틸리케호가 폭풍을 몰고 왔다. 한국 축구가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희망을 찾아야 한다. 탈출구는 K리그 뿐이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재개된다. 스플릿 세상, 올 시즌 종착역이 목전이다. '우승후보' 두 팀도 최후의 순간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전북 현대와 FC서울, '파이널 5'의 막이 오른다. 마지막 남은 5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이 결정된다. '절대 1강'인 선두 전북의 승점은 60점이다. 33경기에서 단 1패(18승15무)도 없지만 스카우트 A씨가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승점 9점이 삭감됐다. 2위 서울(승점 57)과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줄어들었다.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올 시즌 우승 경쟁이 새로운 국면이다. 사정권에서 혈투가 재점화됐다. 전북의 스플릿 첫 상대는 제주, 서울은 울산이다. 15일 오후 3시 전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승점 삭감에도 전북의 발걸음은 가볍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3연패를 확신하고 있다. "분위기가 나쁘면 승점 차가 3점 밖에 안 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위기가 좋을 때는 그 수치가 안 보인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친다. 올 시즌 제주와의 3차례 대결에서도 2승1무로 앞서있다. 전북은 제주에 이어 울산(22일·원정)→전남(29일·원정)→상주(11월 2일·홈) 그리고 서울(11월 6일·홈)과 차례로 격돌한다. 울산에도 1승2무, 전남에는 2승1무, 상주에는 1승2무, 서울에는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유있는 자신감이다.

서울은 '자력 우승'이 힘들다. 3~6위 제주(승점 49), 울산(승점 48), 전남(승점 43), 상주(승점 42)가 전북을 괴롭혀줘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다시 찾아 온 기회를 강조했다. "다른 팀들이 전북을 맞아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가 결승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경기 승리가 목표다." 서울은 울산에 이어 상주(22일·홈)→제주(30일·원정)→전남(11월 2일·홈)과 격돌한 뒤 전북과 맞닥뜨린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서울은 올 시즌 울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2무로 우세하다. 다만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챙겨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전북과의 승점이 더 벌어지면 우승 꿈은 사라진다.

전북과 서울은 스플릿 첫 라운드를 치른 후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K리그가 아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이다. 전북이 1차전에서 4대1로 완승하며 결승 진출에 두 발짝 더 다가섰다. 서울은 3골 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 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황 감독은 고민이다. ACL도 ACL이지만 26일에는 부천FC와의 FA컵 4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일정상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매주 2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반면 전북은 FA컵에선 8강에서 탈락해 숨돌릴 공간이 있다. 황 감독은 "한 경기 정도는 쉬어가야 하는데 쉴 곳이 없다"며 걱정했다. ACL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전북과 서울의 우승 경쟁 2탄, 무대는 K리그다. 전북이 열쇠를 쥐고 있다. 서울은 공은 둥글다는 것을 믿고 있다. 두 팀의 운명이 곧 가려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