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 87대86으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28-19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KGC는 분위기가 기울었다고 생각한 순간 일격을 당했다. 4쿼터 공격에서 스스로 무너지며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정현의 위닝샷으로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챙겼으나 개운하지는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KGC 김승기 감독의 표정도 밝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잘해놓고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문성곤이나 전성현 쪽에서 뭔가 나와야 하는데 못해주고 있어서 불만이다. 집중을 못해서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자꾸 따라오게 만든다. 개막 후 3경기 모두 그랬다. 실수를 하면 안되는 상황에 실수를 한다. 그 부분만 고쳐지면 괜찮을 것 같은데 잘 안된다"며 아쉬워 했다.
지난 시즌까지 KGC 소속이었던 박찬희와는 이날이 첫 맞대결. 김승기 감독은 "수비쪽에서 열심히 잘하더라. 수비 능력이 있는 선수 아닌가. 리딩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저희 가드가 좀 아쉬웠다. 마지막에 정리가 잘 안됐다. 김기윤의 허리가 안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통증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운동을 빨리 시작해서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정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20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워낙 움직임이 좋고 공격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급하면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정현은 앞으로 리딩도 할 줄 알아야한다"고 당부했다.
KGC는 하루 쉬고 30일 전주 KCC와 맞붙는다. 김승기 감독은 "에밋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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