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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은 다른 경주에 있었다. 'Breeders' Cup Juvenile Turf'였다. 한국마사회를 마주로 둔 저력의 2세마 'J. S. Choice'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를 발판삼아 내년 켄터키더비에서 훨씬 뛰어난 성적을 만들어보겠다는 게 한국마사회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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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 Choice' 역시 케이닉스로 선발된 경주마다. 지난해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J. S. Choice'는 부마(父馬)와 달리 모마(母馬)의 능력이 미 입증돼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로 분석해보니 유전자 상으론 부마와 모마의 조합이 월등히 뛰어났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현지에서 'J. S. Choice'를 단돈 7만5000달러에 구매했다. 한편, 올해 거래된 'J. S. Choice'의 동생은 35만달러로 몸값이 급등했다. 'J. S. Choice'가 올해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모마의 씨말 능력도 함께 검증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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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히려 이 같은 모습이 한국마사회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마사회 이진우 종축개량벤처TF팀장은 "경주마 구매 차 미국 경매장을 방문했을 때 유독 눈에 들어오는 조교사가 있었다. 경매마를 대하는 태도가 의젓하고 강인해보였는데 그가 바로 토드플레처였다"며 "그 역시 한국마사회를 알고 있었고 흔쾌히 손을 맞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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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더스컵 도전을 끝낸 'J. S. Choice'는 다시 플로리다로 돌아가 긴 휴식을 가지게 된다. 내년에 세계 최고의 경마무대 '켄터키더비'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제2막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신감도 높다. 이진우 팀장은 "유전적으로도 중장거리에 강한 말이기에, 오히려 3세가 되는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가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마지막 단계 때문이다. 통상 해외 정상급 씨수말을 구매하려면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선 이를 감당할만한 기관이나 사업자를 찾기가 어렵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케이닉스 사업이 추진됐다. 유전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미국에서 검증을 거치며 몸값을 불린 후 국내에 반입할 수만 있다면 아주 적은 돈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J. S. Choice'가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만 한다면 한국마사회는 단 7만5000달러로 수십억, 수백억 몸값의 씨수말을 데려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매년 케이닉스 사업을 통해 'J. S. Choice'와 같은 유전적 우수마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몇 년 후 한국이 메니피 이상의 뛰어난 씨수말을 다수 보유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진우 팀장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미국에서 씨수말로 검증을 받으면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해주기에 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이나 경주마수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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