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SPN이 21일(한국시각) 테임즈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SPN은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가 빅리그 복귀시 3년간 최대 18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를 쓴 제리 크래스닉 기자는 '팬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플래툰 외야수로 기억하고 있는 테임즈는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KBO리그에 진출했다'며 '올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한국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테임즈의 경기를 꾸준히 추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크래스닉은 '테임즈는 NC에서 지난 3년 동안 과거 일본의 터피 로즈와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에 맞먹는 활약을 펼쳤다'면서 '2015년에는 40홈런과 40도루로 MVP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KBO 역사상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한 시즌 두 번이나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NC가 올해 1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테임즈를 더 높은 가격에 재계약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고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도 마이클 선더스, 콜비 라스무스, 미치 모어랜드, 애덤 린드, 페드로 알바레스, 브랜든 모스 등이 포함된 왼손 파워히터 대열에 합류할 수도 있다'며 한미일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임즈 역시 빅리그 복귀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빅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몇 번 했다. 새로운 마음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강구하고 있다. 내년에 어디로 갈 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그의 에이전트인 애덤 캐런은 "한국에서 테임즈와 함께 있을 때면 난리가 났다. 비틀즈와 함께 있는 것과 같았다. (비틀즈처럼)소년 소녀들이 울음을 터뜨렸고, 사람들은 그를 만지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며 KBO리그에서 테임즈의 인기도를 전하기도 했다.
크래스닉 기자는 테임즈가 올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도 전하며 '동부지구 한 구단 스카우트에 따르면 테임즈는 한국에서 정말 열심히 했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관건은 그가 한국에서 쌓은 실력을 빅리그에서도 펼칠 수 있느냐이다'며 '빅리그의 큰 구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94~95마일짜리 빠른 공을 칠 수 있을까'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ESPN과 인터뷰를 한 해당 스카우트는 "테임즈는 굉장히 공격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초구 직구를 아주 좋아하고, 힘있게 때리는 스타일이다. 갖다 맞히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테임즈는 그렇지 않다.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크래스닉은 '테임즈의 수비는 토론토 시절 평균 이하였는데, 한국에서 1루수로 뛰었기 때문에 빅리그에서는 1루수-코너외야수-지명타자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의 한 구단 관계자는 "테임즈가 여기 와서 다년 계약을 맺는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까지 했다.
해당 관계자는 "테임즈가 빅리그 데뷔 시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어도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쿠바 선수들이 여기서 받는 돈을 보라. 차이가 있겠는가. 내 생각으로는 누군가는 그를 잡을 것이다. 2년 1200만달러, 3년 1500만~1800만달러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래스닉 기자는 '현재로서는 테임즈가 여러군데의 오퍼를 받고 고민할 준비가 돼 있다. 자신의 KBO리그 활약상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미국 복귀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NC는 테임즈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수 있음을 감안해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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