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시스템 야구 다시 살리겠다."
LG 트윈스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송구홍 단장이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LG는 1일 백순길 전임 단장이 물러나고 운영총괄 역할을 하던 송구홍 단장이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송 신임 단장은 단장 임명 발표 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내가 경기인 출신이지 프런트로서 전문가가 아니라 부담이 된다. 그래도 선수-코치-프런트로 생활하며 얻은 경험들을 통해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 나는 인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며 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신임 단장은 이어 "백 전 단장님께서 6년동안 팀을 잘 이끌어주셨다. 그 중 잘 된 부분들은 분명히 승계를 해야한다. 다만, 앞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하며 시스템 야구를 언급했다. 시스템 야구란 90년대 송 단장이 선수 생활을 하며 겪었던 LG 전성기 시절 이광환 감독이 도입했던 야구를 상징하는 단어다. 프런트와 현장의 교감 속에, 최고 지향점을 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팀을 톱니바퀴처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송 신임 단장은 "선수 생활을 하며 시스템 야구의 혜택을 직접 받았다. 이후 다른 구단들이 모두 LG 시스템 야구를 벤치마킹 했다. 나는 이후 코치로 잘나가던 LG가 암흑기 시절을 겪는 것도 경험했다. 잘 돼있던 시스템이 사라진 게 문제였다"고 말하며 "구단이 팀을 운영하는 명확한 원칙을 세우면 현장-프런트 사이에 불신도 없고 흔들릴 일도 없다. 현장에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으려면, 프런트가 LG만의 확실한 야구 방향을 설정해줘야 한다. 단적으로, 선수가 팀에 맞춰야지 팀이 몇몇 스타 선수에 맞추는 야구는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송 신임 단장은 "내가 선수 시절 때 3루 수비가 안좋았다. 내가 실책을 하면 이상훈(투수)이 '형 괜찮아, 내가 막을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라도 몸을 날려 상훈이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이 우러나오게 되는 팀 시스템이 돼야 한다. LG가 암흑기를 거칠 때는 '나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팽배했다. 현재 양상문 감독님께서 그 부분을 잘 바꿔주고 계신다. 양 감독님과는 벌써부터 소통이 잘 되고 있어 내년 시즌도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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