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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조인성vs현빈, 정유년 첫 빅매치…진정한 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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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17년 정유년 스크린 첫 번째 빅매치가 펼쳐진다. 바로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의 조인성과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의 현빈이 그 주인공.

메이저 배급사로 급부상한 NEW에서 104억원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 '더 킹', 그리고 '더 킹'과 마찬가지의 100억원대 규모로 CJ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배급하는 '공조'는 오는 18일 동시 개봉하며 정유년 첫 번째 빅매치를 펼칠 전망. 무엇보다 두 작품은 블록버스터 규모, 탄탄한 제작진 외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조인성, 현빈의 경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인성은 '쌍화점'(08, 유하 감독) 이후 9년 만에, '역린'(14, 이재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다.

먼저 조인성의 '공조'는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으로 조인성 외에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이 출연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관상'으로 연출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0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학교3'로 데뷔한 17년 차 조인성은 이후 SBS 드라마 '피아노' '대망'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봄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리고 tvN '디어 마이 프렌즈'까지 연달아 메가 히트를 터트리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훈훈한 외모와 그보다 더 빛난 연기력으로 매 작품 매력을 과시한 조인성은 이제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 흥행까지 노리고 있는 것.

'더 킹'을 통해 9년 만에 스크린 문을 두드린 조인성. 그는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싶은 남자 박태수 역으로 다시 한번 '인생 연기'에 도전한다. 박태수는 삼류 인생 아버지 밑에서 불량 고등학생으로 자란 인물로, 검사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권력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사시패스에 성공하지만 일반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검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중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로 불리는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탐욕의 세계로 입성한다. 그야말로 조인성의, 조인성에 의한, 조인성을 위한 '더 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 킹'의 조인성과 치열한 스크린 경쟁에 나설 상대 '공조'의 현빈도 만만치 않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 현빈 외에 '흥행 물꼬 터진' 유해진이 가세해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도 가세했다.

2003년 KBS2 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 14년 차를 맞이한 현빈. MBC '논스톱4' '아일랜드' '내 이름은 김삼순',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SBS '시크릿 가든' 등 조인성 못지않게 일당백 활약하는 남자 배우였지만 2012년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한 '역린'과 SBS '하이드 지킬, 나'가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현빈의 3년 만에 컴백작인 '공조'. 이번엔 액션, 북한사투리 등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극 중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은 현빈. 조국의 명령과 굳은 신념, 자신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특수 정예부대 출신으로 아내와 동료를 잃고 복수를 위해, 조국의 안위를 위해 남북 최초 공조수사에 파견되는 인물이다. 숙련된 민첩성과 과감한 행동력, 강한 집념으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지만 사사건건 방해하는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로 난항을 겪는 이야기를 풀 예정이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통해 '로코킹'으로 떠오른 현빈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킹'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생애 첫 본격 액션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폭발적인 액션 연기가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 공략에 나선 조인성과 현빈. 정유년 첫 번째 블록버스터 빅매치를 펼칠 조인성과 현빈 중 누가 먼저 미소를 지을지, 누가 스크린의 진정한 왕으로 군림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더 킹' '공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