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2017시즌 선발진 윤곽이 드러났다. 김성근 감독은 21일 "아직은 선발진 구성에 변수가 많다.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하고 선수들의 달라진 몸컨디션 등을 체크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알렉시 오간도와 새로 영입할 외국인 투수, 그리고 이태양(27) 윤규진 장민재 정도를 4월 선발진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송은범이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알렉시 오간도는 18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거물급 외국인 투수다. 지난 3년간 주로 불펜에서 뛰었지만 선발 경험이 없진 않다. 오간도는 본인이 직접 선발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2월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 준비를 함께한다. 나머지 외국인 투수 한명도 최대한 빨리 영입해 스프링캠프부터 합류시키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원투 펀치에 이어 지난해 5월 이후 한화 선발 마운드를 떠받쳤던 투수 삼총사가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게 된다.
셋은 나란히 지난해를 알차게 보냈다. 야구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의미있는 시즌이었다. 이태양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2015년은 쉬었다. 지난 시즌 4월 후반에 마운드에 올라 5승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을기록했다. 본인의 첫 4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특히 7월28일 이후 5승3패로 상승세를 탔다. 팔꿈치 수술 이후 시즌이 무르익을수록 심리적인 안정과 더불어 구위가 좋아졌다. 수술 이전 '니퍼트급 직구'라는 주위 칭찬을 다시 들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윤규진(33)은 지난해 어깨수술 이후 복귀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힘겨운 여정에도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했다. 썩 만족스럽진 못해도 프로 11시즌 중 처음으로 100이닝을 돌파(100⅓이닝)했다. 2015년 가을과 겨울 수술 여파로 몸만들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올시즌은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준비가 잘됐다.
장민재(27)는 지난해 6승6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마인드, 타고난 건강함을 바탕으로 선발을 자력으로 굳혀가고 있다. 6승 중 5승을 SK전 선발승으로 따냈지만 지난해 새롭게 장착한 커브가 점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몸쪽 승부와 직구 볼끝도 좋다.
송은범은 또 하나의 옵션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4년간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은 4회 이후 갑자기 흔들릴 때가 있는데 좋을 때와 안 좋을때의 편차가 있는 편이다.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봤다. 좀더 분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정우람 앞에서 던져줄 선수가 부족한 것이 제일 걱정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필승조 송창식은 4월중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수술을 받은 권 혁은 복귀 시기가 좀더 늦춰질 전망이다. 확실한 불펜 카드는 박정진과 심수창 정도다. 이재우 송신영 등 베테랑과 김진영 김용주 등 영건들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안영명과 배영수 등 재활 후 복귀를 노리는 선수들은 최대한 몸상태가 완벽해지면 기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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